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렸던 날, 아이캠퍼 회원들과 함께 우중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날에 캠핑을 해보기는 오랜만이라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았던 1박 2일이었어요. 😱

캠핑을 떠나기 전, 일산 비버락에서 새로운 장비를 하나 장착했습니다.
바로 CB 무선통신기인데요. 이제는 휴대폰이 없어도 근방 약 1km 내에서는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해졌습니다. 👍
오버랜딩을 준비하거나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CB 통신기는 팀 캠핑에서 중요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차량 간 실시간 소통이 필요할 때만큼 든든한 게 없죠.
“오버랜딩 = CB 무전기 장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홍천에서의 첫 피칭
원래 목적지는 홍천 보리울 캠핑장이었는데, 홍천강 수위가 높아져 진입 불가 소식을 듣고 바로 옆 모곡밤벌유원지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기에 강에서 최대한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였더군요.
비 오는 날 캠핑은 항상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조심 또 조심! ⛺️



텐트를 피칭하고 나니 비에 젖은 탓인지 금세 배가 고팠습니다.
따뜻한 찐빵으로 허기를 채웠는데, 집에서 챙겨 온 건 팥찐빵뿐이었네요.
평소에는 야채찐빵을 좋아하는데, 이날은 배고프고 추운 날씨 덕분에 팥찐빵도 꿀맛이었습니다. 😋




캠퍼들과의 즐거운 저녁
저녁이 되자 캠핑에 함께한 멤버들이 모두 합류했어요.
남자 네 명이 둘러앉아 술잔도 나누고 캠핑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어요.
비 소리를 배경음 삼아 대화를 나누는 금요일 밤의 캠핑 분위기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

아침, 빠른 철수 명령
다음 날 아침 7시, 여전히 강한 비가 이어졌습니다.
홍천군에서 홍천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고, 실제로 나가보니 전날보다 강물이 많이 불어난 모습이더군요. 😱




아침 식사 도중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해 “강 수위 상승으로 즉시 철수” 안내를 했습니다.
텐트를 말릴 틈도 없었지만, 다행히 루프탑 텐트와 후방 어닝까지 30분 만에 철수 완료!
쓰레기까지 꼼꼼하게 챙겨 정리하고, 뜨거운 커피 한 잔을 후다닥 마신 뒤 서둘러 유원지를 벗어났습니다.
마지막 차량까지 경찰분들이 안내해 주셔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급격히 불어나는 강물의 위력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고성으로의 이동, 그리고 아쉬운 포기
그대로 헤어지기 아쉬워 다른 캠퍼분과 함께 바다를 보기 위해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와 함께 이동하는 느낌이었고, 고성에 도착했을 때는 앞이 안 보일 정도의 비와 시속 10m/s 바람 때문에 결국 캠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비가 나를 따라다니는 건지. 내가 비를 따라가는 건지...
특히 고성의 바닷가 캠핑장은 바다 바로 앞에서 피칭 가능한 멋진 장소였지만, 일반 차량은 힘들어 보이고 4WD와 인치업 차량만 진입 가능할 듯 보였어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속에 찜해두고 돌아왔습니다. 😭

돌아오는 길
젖은 옷과 장비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수영하고 왔냐”라고 농담하더군요. 🤬
힘든 여정이었지만, 우중캠핑의 매력과 위험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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