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한 달 만에 다시 노지 캠핑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벌써 여름처럼 매우 더워졌는데요.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기 때문에 먹을 거 챙겨서 출정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까지는 진짜 여름 날씨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 너무 더워..
루프탑텐트 + 어닝 + 화장실
정말 땡볕이 따로 없더군요. 연천의 한탄강 어느 포인트인데요. 정말 360도 둘러봐도 그늘이라고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밖은 무려 29도! 체감온도 31도입니다. 한여름 하고 똑같은 날씨였는데요. 적당한 위치에 차를 세우고 루프탑은 5분도 안돼서 완료. ✅
그리고 이 땡볕에 어닝(타프)을 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바닥이 파쇄석까지는 아니고 온통 돌이라서 팩을 치다가 거의 들어갔다 싶으면 돌이 있어서 다른 곳에 땅땅땅. (해보신 분들은 아시죠?) 돌을 피해서 팩 다운을 몇 번 하고 나서야 겨우 겨우 설치할 수가 있었습니다. 모양 따윈 개나 줘버려! 🐶
이곳 역시 노지이기 때문에 화장실은 따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용 샤워텐트 그리고 휴대용 변기까지 설치해주면 일단 캠프 준비 완료!! 휴.. 설치 완료했으니 일단 한숨 돌리고요~🤪
커피 한잔의 여유
설치를 모두 끝내고, 오기 직전에 구매한 아이스커피를 한잔 해봅니다. 죽기 직전의 생명에 🔥 불꽃이 올랐습니다. 다시 살아난 느낌입니다. ㅋㅋ 그늘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니 정말 살 거 같네요! 이 더운 날씨에 그늘이 없다면 정말 열사병에 걸리기 딱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무더위 밑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꼭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탄강 물살이 제법 쌔군요.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살 속도가 제법 있기 때문에 애들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어른이도 저처럼 수영을 못할 경우에는 안 들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튜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물살에 떠내려가면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말고, 발만 담가도 너무 시원하니까 이렇게 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그린캠핑!
노지에는 오토캠핑장처럼 화장실, 쓰레기 버리는 곳이 없기 때문에 꼭 쓰레기봉투를 지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혹시 쓰레기봉투가 없다면, 노지 근처에서 꼭 하나 구매하시어 즐거운 그린캠핑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마음껏 놀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면 누가 좋아할까요? 결국 그런 행위들이 겹치게 되면 시에서는 폐쇄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처럼 귀찮으신 분들은 10매짜리 트렁크에 넣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는 불멍을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돌을 모아서 거기에 불을 피우는 몰상식한 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멍 화로대 2만 원밖에 안 합니다. 하나 사서 깔끔하게 불멍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태우고 남은 재까지 깔끔하게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가지고 가도록 합시다!
아이캠퍼 스카이 캠프 2.0 (4인용)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본 스카이 캠프 4인용 실내 모습입니다. 저희 집 귀염둥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죠. 💕 하지만 역시 30도에 육박하는 밖의 날씨에 2층 공간은 굉장히 무덥습니다. 양옆으로 환기가 통하고 있음에도 한낮에는 올라가서 있기 힘든 날씨입니다. 귀요미도 더운지 곧 내려와서 놀았거든요. 🤣
금강산도 식후경
사진상으로는 점심처럼 보이겠습니다만, 여름인지라 해가 굉장히 길거든요? 지금 시간이 오후 5시 정도입니다. 🤣 어둑어둑해지면, 날파리와 함께 신나는 파티가 예상되기 때문에 저녁은 일찍 먹기로 합니다. 오늘의 선수들은 역시 캠핑으로 인하여 참가하지 않습니다. 낮에 육수를 많이 뽑았더니 너무 허기가 지는군요!
(이슬아 ㅠㅠ) 이슬이도 맥주도 없이, 하나로마트에서 공수해온 항정살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날씨가 무더운 탓에 아이스박스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더군요. 다음번에는 조금 더 용량이 큰 아이스박스를 구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탓에 안에 음식이 상하면 캠핑이고 뭐고 장염으로 응급실행이니깐요. 😝
저녁 = 항정살 + 소시지 + 버섯
항정살 한팩에 버섯과 소시지를 같이 볶아서 먹었습니다. 고기만 먹기에는 너무 팍팍하니깐 집에서 가지고 온 김치하고 쌈장이 빠지면 서운하겠죠. 하.. 여기에 이슬이가 빠지니깐 굉장히 섭섭하군요. 😭 이 맛있는 고기를 밥하고 같이 먹는다는 게. 실화인가요? 😢
밥 먹고 영화 한 편.
밥도 맛있게 먹고, 이제는 텐트 내부에서 놀기 때문에 밖은 전부 정리해줬습니다. 사실, 오늘 불멍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요. 심상치 않는 바람 속도에 그냥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거든요. 처음 캠핑 때 불멍을 텐트 앞에서 했더니 불멍 냄새가 약 1달 넘게 가더라는... 🤣
어쨌든, 루프탑 안에 누워서 영화 한 편 보면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밤 6시가 넘어가는데도 밖은 아직 굉장히 밝습니다. 정말 여름이 맞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루프탑에 앉아있으니 밖에서 한탄강 물소리가 정말 시원하게 들립니다. 여기 정말 최고인 거 같습니다!
1박 준비. (스팀팟 온수보일러)
이제 드디어 9시가 넘어가고 해가 떨어지니 제법 시원해진 거 같습니다. 그냥 잘까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강변이고 그러니 새벽에는 조금 추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스팀팟 온수보일러를 설치해줬습니다. 화력은 풀파워가 아닌 평소의 절반 정도로 켜줬습니다. 약 한 달 만이라 조금 불안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온수매트가 따뜻해지기 시작했어요! 뜨거운 태양이 지고 밤이 왔습니다!
역시나 새벽이 되니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온수보일러가 없었더라면, 아마 귀요미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한여름에도 밤이 되면 기온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캠핑을 하면, 이상하게 아침에 눈이 빨리 떠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여름이라 아침 5시만 되어도 바깥은 정말 밝아집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라고요. 얼른 아침밥 먹고 떠날 채비를 하는 게 보이니 우리도 서두르려고 합니다. 햇빛이 뜨면 또 더워질 테니깐요. ㅋㅋ 🤣 귀요미는 아직도 꿈나라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이구!
모닝 라면! (면식 수행)
캠핑을 와서는 항상 아침에 라면을 먹는 거 같습니다. 요리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전날 남은 음식을 전부 탈탈탈 넣어서 먹어도 엄청난 맛이 나오기 때문이죠. 진라면 순한 맛 2개에 고기 조금, 버섯, 소시지를 넣고 맛있게 끓여줍니다. 정말 비주얼만 봐도 너무 맛있게 보여요!
계란이 빠진 게 굉장히 섭섭하긴 합니다만, 이미 충분히 맛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햇반 따뜻한 거 하나 넣어서 먹었는데요. 후훗. 진짜 꿀맛이었어요. 귀요미도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잘 먹었거든요. 🤣
캠핑 마무리.
1박 2일 노지 캠핑도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뜨거운 물을 끓여서 카누 커피를 한잔 타 먹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컵이 너무 비싸서 아직 구매를 못했거든요. 😂 집에 1회용 컵이 많이 있어서 우선 전부 처리하고 구매하려고 합니다. 정말 간지 나는 아이템 있으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번 주에는 어디로 캠핑을 가볼까. 검색 계속 검색을 하는 맛에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한탄강 노지 캠핑도 정말 마음에 든 장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름 대비해서 빨리 선풍기를 구매해야 할 거 같습니다. 어제의 무더위 덕분에 양팔이 아직도 벌겋네요. 😭 이번 주도 너무 즐겁고 신나는 주말이 되었기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서두에서도 적었듯이, 본인이 만든 쓰레기는 꼭 집으로 가져가시는 거 있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한 번씩 갈 때마다 쓰레기 5리터 가득에 재활용품 한 봉지 정도 나오는 거 같네요. 그린캠핑!
다음 주도 즐거운 캠핑이 되길 바라며.
딸기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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