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아무래도 외출 자제, 그리고 지금은 재택근무로 인해 정말 밖에 나갈 일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 다시 한번 더 조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주에 딸내미 생일로 인해 어머님 댁에 다녀왔는데요. 그때 처남이 추천해준 가까운 담양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잠깐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곳이 서울 경기에 있었더라면. 매주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을 거 같네요.
스페셜 커피! 사장님께서 커피에 자신이 있으신 듯? 무언가 남들과 다른 커피맛임에는 틀림이 없을 거 같습니다. 주변은 논밭밖에 없기 때문에 아주 조용하고 좋습니다. 커피숍이란 원래 이래야 하는 거 같은데요. 요즘 체인점 커피집과는 일단 분위기가 다릅니다!
바깥에서도 마실 수 있도록 자리가 있습니다. 비대칭적인 느낌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밖에서 마시기에는 다소 춥긴 했습니다만, 따사로운 햇볕 덕분에 밖에서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가을 정도의 날씨에 밖에서 조용하게 커피를 마신다고 생각을 해봤는데, 너무 좋은 거 같지 않나요? 🤣
커피숍 내부입니다. 많은 빈티지 카페가 그렇듯이 나름 각자 사장님만의 철학으로 이루어진 구성인 거 같습니다. 커다란 피아노와 왠지 사무실일 거 같은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찾아간 시간도 일찍이였지만. 역시나 조용한 내부의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와우! 필름카메라 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생전에 사진관을 하셨기에 필름 카메라는 정말 수없이 많이 봐왔는데,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필름 카메라를 보니 정말 반갑기만 합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모두 본인 물품이라고 하시는 거 보면 상당히 사진에 애착이 많으신 분 같아요. 사진이란 정말 추억의 그때 그 시절을 대변해주는 물건이라.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첨단 디지털 장비로 세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필름 카메라가 주었던 사진 한 장의 추억은 정말 뜻깊은 물건이었습니다!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서적으로 이루어진 방입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책도 한 권씩 읽으면서 커피 한잔을 하는 여유. 요즘에 정말 찾아보기 힘든 그런 여유로운 마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와우! 오늘 감탄사 두 번째 나옵니다. 소니 라디오 카세트네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걸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도 상당한 중산층 이상은 했을 거 같아요. 지금도 작동이 되는지 여부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제는 가지고만 있어도 인테리어의 한몫을 당당히 해낼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이 되어버렸군요! 세월이 야속합니다. 😭
이것은 망원경? 설마 사장님 군부대 출신은 아니신듯하고. 🤣 옆에 무전기도 있는 거 보니 왠지 특전사의 느낌도 사장님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ㅋㅋ 이제 와서 물어보고 싶지만, 다시 갈 날이 언제일지 모르기에. 아쉽기만 합니다. ㅋㅋ
커피숍이기에 가장 중요한 메뉴판 사진이 나중에 나오네요. 너무 분위기에 심취해 있다 보니! 일단 빈티지 카페 특성대로 커피의 가격은 약간 있는 편입니다. 커피 가격으로 이런 인테리어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딜 가나 비슷한 상황이라. 🤣 이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아니어서 커피숍에서 마시고 가기로 합니다!
주문을 하고 나오려는데 이 전화기는 무엇인가요?! 아직 작동하는 걸까요? 정말 사장님 취향이 Old 그 자체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요즘에 저런 거 구하려고 해도 오히려 비싸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예전에는 전화를 빨리 걸고 싶어도 다이얼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해도 5초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
드디어 커피숍에 왔으니 주문했던, 커피가 나왔습니다. 산미가 적당히 풍기는 괜찮은 맛이었던 거 같아요. 살짝 추운 날씨였지만, 겉옷을 입고 있다면 밖에서 마셔도 충분히 분위기가 괜찮았던. 그런 커피숍입니다. 담양이기 때문에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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