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압구정에 위치한 일일향 1호점에 다녀왔는데요. 사실, 처음 방문은 아녔는데도 처음인 것처럼 느껴진 이유가 있는데요? 회사 대표님하고 점심을 먹으러 온 적이 있는데 맛을 볼 틈이 있겠습니까? 🤣 그저 끄덕끄덕 대답만 하고 대충 배만 채웠던 슬픈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먹어보기 위해,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_^
압구정역에서 가까이에 있는 일일향입니다.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6시 부근이 되면서 손님들이 들어오는 거 보니까 여기만큼은 왠지 예외가 있는 거 같네요. 조용한 룸에서 먹기 위해서는 15만 원어치 (주류 포함) 이상 계산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 4인 이상이 먹는 경우에는 룸으로 예약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3명이서 방문을 했는데 이모님께서 재차 질문을 주시더군요. (3명이서 15만 원어치 먹겠니? 🤣)
저희도 룸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일단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은 대략 4장 정도 있는데요. 먹을 수 있는 요리나 주류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되었지만, 일일향 하면 바로 어향 동고 아닙니까? 일단 어향 동고부터 바로 출동 요청을 드렸습니다! 오늘도 가보 잣!
기본 요리입니다. 중국 요릿집답게, 짜사이채와 단무지 그리고 백김치가 나왔습니다. 다른 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중국요리에는 짜사이채나 춘장에 찍어먹는 양파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
오늘 요리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테슬라가 등장하였는데요. 시원한 테라 병맥주에 소주 한잔을 넣어서 먹으면 아주 시원하겠죠? 🤣 점점 술 먹는 체력이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에 저는 테슬라로 먹지 않고 소주만 마시기로 했어요! 😭
드디어 어향 동고 (37,000원)가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큼지막한 비주얼이 압도적인데요. 이게 정말 오늘의 메뉴 중에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큼지막한 표고버섯 안에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요. 아마 이곳에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주문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후회 없는 맛입니다.
이모님께서 먹기 좋게 커팅을 해주셨어요. 먹고 나서 느낀 거지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일일향 다른 지점들과 색감이 조금 다른 거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스마트폰 혹은 카메라의 색감이 달라서인 건지? 제가 찍은 사진과 다른 사이트에 사진과 색감이 너무나도 다른 거 같아요! 🤣 어쨌든, 직접 드셔 보시면 후회가 안 되는 맛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완전 강력 추천드립니다.
육즙 돼지고기 탕수육 (28,000원) 나왔습니다. 일단 한눈에 다른 중국 집하고 다르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눈에 보이는 만큼 한입 해보면 입안 가득 등심 고기가 가득 들어오게 됩니다. 정말 배가 부를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쉬어가면서 탕수육 먹어야지? 해서 시켰는데요. 정말 큰 코 다칠 뻔했습니다.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
심플한 탕수육 소스입니다.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죠. 탕수육 소스에 이것저것 들어가면 물론 맛도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게 또 재료의 본질을 해친다고 할까요? 여러 가지가 잘 섞이면 괜찮지만 탕수육의 소스에서는 잘 섞이는 게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더욱 이런 심플한 소스가 저는 마음에 드는 거 같네요.
삼선짬뽕 (11,000원)입니다. 중간에 역시 국물이 없어서인지 퍽퍽하더군요. 국물도 마시고 면도 먹을 수 있는 짬뽕이 역시 일석이조! 얼큰한 불맛의 짬뽕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역시 국물이 빠지면 매우 섭섭합니다. 얼큰한 국물 한잔 마시니 속도 따뜻해지고 너무나 좋습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멘보샤 (35,000원)입니다. 부끄럽지만, 멘보샤를 먹어보는 게 처음인데요. 도대체 어떤 음식인가 했는데 이거 왠 걸요? 빵이네요??? 🍞 빵 안에 새우가 들어가 있다는 이모님의 설명에 으잉? 상상이 안되더군요. 빵 하고 새우가 어떻게 맛있을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이게 35,000원씩이나 한단 말인가? 🤣
멘보샤의 단면을 찍어보았습니다. 빵과 빵 사이에 새우살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거 같습니다. 바삭한 빵 사이에 달콤한 새우의 맛이 아주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그래서 먹는구나. 일단 이해는 가더군요. 하지만 가격에는 조금 불만🤣 바삭한 멘보샤는 후식으로 먹기에 아주 안성맞춤의 요리인 거 같습니다.
압구정 일일향 1호점에서 제대로 요리를 즐기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셨던 이모님께 지면을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리고 싶네요. 좋은 분들과 조용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일일향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5인 집합 금지이기 때문에 4명이서 가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은 곳입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 잘 먹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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