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원도 평창에서의 1박 2일 여행기. 계속해서 작성해볼게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백룡동굴 이야기를 적었는데요. 새벽부터 서울에서 출발하여 오전에 백룡동굴 탐사를 마치고, 미리 예약해둔 어름치마을 캠핑장에 도착하였지요. 🔥
https://choinah.tistory.com/546
오는 길에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동강의 물줄기를 보니 조금이나마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곳 어름치마을 캠핑장에서는 동강 래프팅이 굉장히 유명한 듯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래프팅을 즐기러 왔더군요. 딸내미가 조금 더 크면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어름치마을 캠핑장에 도착했어요. 카라반이 5~6대 정도 있고 나머지는 일반 캠핑장의 형식입니다. 바로 근처에 농구대도 있으며, 화장실은 캠핑장의 소유가 아닌 마을의 소유인 거 같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상태는 너무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매너 타임은 밤 10시부터이며, 아쉽게도 샤워시설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저렴 (30,000원) 한 게 아닐까 합니다. 개수대, 화장실 지정된 데크를 벗어날 경우에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해주세요!
급하게 오느라 따로 먹을 것을 못 샀는데요. 한 가지 중요한 점! 이곳 근방에는 커다란 마트가 없습니다! 이곳에 있는 작은 마트에서는 고기도 안 팔고 있다는 사실! 꼭 명심하시고 산속 진입 전에 구매해 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날 고기가 없었다는...🍖)
노지인 줄 알았지만 도착해서 보니까 데크 형식의 오토캠핑장이었어요. 지금까지 데크에 루프탑텐트를 고정해본 적이 없어서 살짝 걱정했지만 높이가 조금 낮은 거 빼고 무난했어요. 데크도 정말 작은 사이즈여서 차를 옆에 주차해보니 딱 맞는 크기더군요. 🤣 더운 날씨였지만 고릴라 캠핑에서 구매한 40센티 단조 팩이 정말 땅에 잘 박히더군요. 정말 구매하길 잘한 거 같아요! 어디에서나 만능인 아이캠퍼 루프탑텐트!
데크 내부예요. 바닥이 파쇄석이 아니고 데크라서 조금 편한 것은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보시는 데로 해가 오른쪽에서 지고 있기 때문에 그늘은 절반 정도 포기를 해야만 했어요. 사전에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다른 쪽 데크를 선택할걸 🤣 데크가 조금만 더 컸어도 가지고 있는 짧은 스트링 때문에 설치도 못할 뻔했습니다! 고릴라 캠핑 가서 튼튼한 스트링을 추가 구매해야겠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어닝 설치까지 이제는 40분도 걸리지 않는 거 같아요! 제법 익숙해진 거 같습니다. 1년 정도 캠핑을 다니다 보니 감 잡은 거 같습니다? 🤣 아이옥스와 가지고 온 아이스박스까지 모두 준비 완료! 훗.
설치가 끝나고 조금 앉아서 쉬나 했더니. 바로 물가로 떠나자고 합니다. 시원한 맥주 2캔으로 원기를 회복한 다음 주변 탐험에 나섰어요! 캠핑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어름치마을의 커다란 형상의 물고기! 살은 온데간데없고 뼈밖에 없습니다! 어름치는 잉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물고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구경은 못했어요 🤣
어름치마을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창리천입니다. 바로 근처의 동강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굉장히 깨끗하고 물살이 쌥니다. 물론, 물도 굉장히 차갑고 시원해요! 하지만 밑에 돌이 너무너무 미끄러워서 굉장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조심조심 놀아야 할거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미니 출렁다리는 이름대로 출렁거립니다. 폭이 좁기 때문에 사람이 두세명만 있어도 생각보다 흔들리는 편이에요. 마치 술을 거하게 마시고 똑바로 걷기 힘든 느낌과 유사합니다. 🤣
딸내미는 본격적으로 래시가드를 입고 와서 편하게 놀았어요~!! 정말 모든 게 좋았어요! 바닥의 돌만 미끄럽지 않았더라면 T_T 돌만 아녔어도 누워서 몸 좀 담그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 아쉽지만, 그렇게 놀지는 못하고 가볍게 발만 담그고 왔어요. ㅎㅎ
즐거운 물놀이가 끝나고 슬슬 이른 저녁을 먹어야 할 거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떡볶이와 떡갈비예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소주까지는 못 마실 거 같네요. 시원한 캔맥주로 즐거운 밤을 맞이해야 할거 같습니다.
꿍스 떡볶이 매운맛인데 정말 맵네요! 🔥 지금 봐도 정말 맛있는 술안주이지만, 날씨가 더운 외부에서는 소주는 감안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거 같아요. 와이프가 구매한 수제 떡갈비는 캠핑에서 먹기 정말 좋은 음식입니다. 프라이팬에 구워서 소스에 찍으면 끝이거든요. 캠핑에서 음식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레트로나 밀 키트 음식이 제일 편한 거 같아요. 편하게 먹고 즐기는 것. 그게 제가 바라는 캠핑입니다.
배도 부르고, 앉아서 편하게 마샬 킬번 2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딸내미는 벌써 아이패드 게임 삼매경입니다. 캠핑 와서 아빠하고 물놀이도 하고 배도 부르니 당근도 줘야겠지요? 🥕 🤣 딸내미에게 당근은 먹는 것도 아닌 게임이 최고인가 봐요. ♥️
어름치마을 캠핑장은 홈페이지에도 적혀있듯이 그늘 공간이 많이 없습니다만, 정말 조용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밤에 조용히 보냈던 것은 처음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여느 때보다도 더욱 소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모두와 같이 있는 공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아침 모습입니다. 이때가 오전 7시가 안되었던 거 같아요.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습니다만, 아침 물안개가 정말 예뻐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운전할 때는 안개가 굉장히 불편하고 두려운 존재이지만 이렇게 보면 또 다른 모습인 거 같아서 참 신기한 거 같아요. 특히 이런 강가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날 일어나 보면 정말 아침 무렵의 안개 너무나 좋습니다! 🌫
캠핑장의 아침은 뭐라고요? 이제는 모두 외우셨겠죠? 라면! 🍜 라면입니다. 오늘은 진라면 2개를 끓였어요! 딸내미는 비비고에서 나온 깍두기 볶음밥을 해줬더니 맛있게 잘 먹네요! 날씨가 매우 덥기 때문에 물을 조금 적게 했더니 굉장히 짜게 돼버렸어요! 🤣 뭐 어때요? 캠핑장에서 먹는 라면은 이 세상의 맛이 아닙니다!
보글보글 소리 들리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가장 즐거운 시간 중에 하나입니다. 어쩌면 이 맛있는 라면을 먹으러 캠핑을 온 건지 모릅니다. ㄷㄷ 라면 맛을 모르신다고요? 당장 캠핑이던 뭐던 여행 가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딸내미에게 만들어준 비비고 깍두기 볶음밥과 계란 스크램블이에요. 딸내미가 계란 프라이는 잘 먹지 않는데 이렇게 스크램블을 해주면 또 잘 먹더라고요? 뭐가 다른 건지 🤣 스크램블로 해달라고 하면 아빠는 언제나 OK! 👍 계란이 비싸서 그렇지 매일 해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
밥을 다 먹고 개수대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달팽이가 보입니다! 😦 자연산 달팽이 (누가 버리고 간거 아니겠죠?) 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예전에 유치원에서 받았던 외래종 달팽이는 허구한 날 상추를 먹느라 크기가 정말 컸는데 자연 산하고 역시 크기가 다르네요!
꾸물꾸물 기어가는 달팽이를 보세요! 이렇게만 보면 정말 귀여운데. 🤣 실제로 키워보면 저하고는 잘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상추를 먹으면 파란색 💩 당근을 먹으면 오렌지 💩 정말 신기한 생물입니다. 🐌
즐거운 1박 2일 캠핑장을 뒤로하고 이제 가야 할 시간입니다. 쓰레기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잘 분리하여 버려 주시면 됩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창리천의 시원한 물줄기를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영상을 보니 또 찾아가고 싶네요.
다음 목적지는 유명한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출발!
'딸기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상]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망상제2오토캠핑장. 카라반 1박2일 수행기. 스압 조심하세요! (1) | 2021.08.25 |
---|---|
[고성] 송지호 해변에서 즐기는 루프탑텐트. 딸기캠핑이 간다! 아이캠퍼와 함께 하는 루프탑여행! (2) | 2021.08.18 |
[연천] 삼화리 동광 캠핑장 그 세번째 이야기. feat.매너캠좀 합시다. 혼자 노는거 아니잖아요? (1) | 2021.07.14 |
[연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탄강 재인폭포와 출렁다리 방문기! 출렁다리 초심자도 도전 가능해요~!! (0) | 2021.07.12 |
[고릴라캠핑] 오프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캠핑장비. 고릴라캠핑. 장암점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