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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캠핑

[홍천] 아직은 땡볕이 뜨거운 홍천강의 노지캠핑. 제발 매너좀 지킵시다.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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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름이 지나간듯하여 오랜만에 홍천강의 노지로 캠핑을 다녀왔는데요. 아직도 쓰레기 같은 마인드 캠퍼들이 여전히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날씨 역시 가을이거니 했습니다만. 낮에는 정말 덥더군요. 직사광선이 낮에는 아직 뜨거우니 조심하셔야겠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출발에는 시원한 커피를 한잔 마셔줘야겠죠. 장거리는 아니지만 토요일의 고속도로는 막히기 때문이지요. 재난지원금 덕에 동네에서 비싼 커피도 마셔보네요. 🤣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더울 날씨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 시원한 콜드 브루 한잔 마시면서 안전 운전합시다!

홍천강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자리를 찾아서 겨우 도킹 완료! 한번 도킹하면 이동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루프탑텐트 방향을 꼭 생각하고 주차하세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방향도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해서 어넥스를 가지고 왔는데요. 바닥에 팩이 잘 안 박혀서 정말 고생했네요. 40센티 단조 팩이 왜 이렇게 안 들어가던지. 뜨거운 날씨에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니 스쾃 저리 가라네요. 헉헉대면서 얼굴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어찌어찌 무사히 피칭을 완료했어요. 🤣 딸내미는 우쿨렐레 연주중! 🎸 

오랜만의 피칭이라 각도가 엉망입니다. ⛺️ 텐트는 각이 생명인데, 이것도 몇 달 만에 피칭해보면 아직 몸이 기억을 못 한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네요. 어넥스 설치만 하고 너무 더워서 앉아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선풍기 1대 가지고 온 게 신의 한 수였던 거 같네요.

하늘 색감 보이시나요? 완전 가을 하늘입니다. 높디높은 하늘이 체감이 됩니다. 바야흐로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 있네요! 하늘은 높고 말이 아니라 제가 살찌는 거 같네요. (안습) 연이은 재택근무로 움직임도 최소화되어서 몸이 다시 살찌고 있습니다. 🐖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물건들을 정리해봅니다. 강가라서 날파리들이 날아오길래 양쪽으로는 메쉬 창을 올려주었어요. 주변의 소음을 막기 위해서는 저도 적당하게 노래를 틀지 않으면 안 되겠더군요. 아무리 노지에 왔다고 하더라도 소음, 쓰레기 기본 매너는 지킵시다. 제발.

밤에 폭죽 틀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시끄럽게 떠들고
마을 주민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매너 캠핑 합시다.

제가 동네 주민이라면 강력하게 폐쇄 요청할 거 같아요.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상식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노지라고 공짜 땅이라고 마음대로 하면 안 되겠지요. 이러니 점점 노지가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제발 매너 좀 부탁드립니다. 🙏 

이렇게 더운 날씨에 소주 말고 막걸리를 선택한 건 잘한 거 같습니다. 시원한 포천 이동 막걸리! 탄산이 제법 들어 있어서 아주 시원하고 좋더군요. 다만, 막걸리라서 그런지 먹을수록 배가 불러지는 거 같아요. 소주 2병 마시고 다음날 숙취에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았어요. 이래서 할머니가 막걸리를 그렇게 좋아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 

오늘의 저녁 메뉴는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입니다! 돼지고기는 하나로마트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재난지원금까지 사용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쉽게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 어쨌든, 캠핑 와서 그나마 제일 잘 먹는 게 돼지고기인 거 같아요. 많이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보글보글 맛있게 오뎅국을 끓여봅니다. 왼쪽의 쿠커에는 햇반이 들어있어요! 5분도 안걸려서 촉촉한 밥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유독 텐트 치면서 체력을 많이 소비했던 터라. 더욱더 맛있는 거 같네요. 캠핑 와서 먹는 음식은 무얼 먹어도 맛있는 거 같아요. 저희 가족은 유달리 입이 짧은 사람이 두 명이나 있어서 🤣 많이 먹는 편은 아닙니다만,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먹는 거 같네요. 가지고 온 음식을 다 먹었거든요. ㅋㅋ

맛있게 삼겹살을 굽고, 역시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어묵국이에요. 물론, 김치는 어머님이 담가주신 수제 김치! 반찬에 김치가 없으면 팍팍해서 아무것도 못 먹는 스타일이라 김치는 꼭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분 많으시죠? 🤣 

고기를 한팩 더 꺼냈어요! 이렇게 많이 먹는 날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제주도 목살입니다! 마누라가 좋아하는 목살! 캠핑은 역시 목살이죠 🤣 장작에다가 구우면 정말 맛있겠지만, 불멍이고 뭐고 장작도 없어서 아쉬운 데로 가스불에 했어요. 이소가스 화력이 쌔서 프라이팬으로 먹어도 굉장히 맛있어요! 지글지글!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어갈 즈음. 조용한 실내를 쇄신하고자 맛있는 녀석들을 틀었어요. 딸아이는 밥을 다 먹었고, 저는 남은 막걸리에 마저 반주를 해야 했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어쨌든, 맛있는 녀석들 정말 좋아하는 프로 중에 하나였는데 (안 그래도 티브이 안보는 저..) 김준현 씨 나가고 절친으로 꾸며지는 특집은 정말 아닌 거 같네요. 점점 맛있는 녀석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음식 뒷정리를 하고, 마누라와 딸아이는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저는 잠시 밖의 야경을 사진으로 (갤럭시S10+ 야경모드) 담아봤어요. 사진만 보면 아마 이곳의 위치는 짐작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홍천강의 노지 캠핑 장소로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어마어마한 인파예요!

사람이 많은 거까지는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폭죽 소리. 시끄러운 대화 소리. 흥겹게 부르는 노랫소리.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군요. 이곳은 일반 노지이지 캠핑장이 아니에요. 제발 나 하나쯤이야.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깨끗하고 조용하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홍천강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산속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겠지요. ☀️ 아침에는 역시 고요한 물안개의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고요하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거 같거든요.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조용하고 고요한 자연의 모습이 좋아지네 되네요. 이 맛에 캠핑을 오는 거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어딜 가나 사람 없는 곳은 없겠지만요. 🤣 

우리 가족의 잠자리를 따뜻하게 해 줬던 스팀팟 온수보일러입니다. 제 블로그 보시면 아시겠지만, 따뜻한 밤을 위해서는 스팀팟 온수보일러가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캠핑에 한해서라면 말입니다. 저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노지 캠퍼이기 때문에 스팀팟을 준비했고, 이소가스 한통이면 밤새 따뜻하게 잘 수 있어요. 낮에는 매우 더웠지만, 밤이 되면 또 다른 날씨로 되는 야외이기 때문에 이불이나 전기장판 등의 밤을 지낼 수 있는 난방 아이템은 필수인 거 같습니다.

아침 물안개도 보고 슬슬 배가 출출해집니다. 요즘 다시 내린 계란값으로 마음의 평정이 찾아온 거 같습니다. 한동안 계란 비싸서 프라이도 많이 못 먹었는데요. 오늘은 아침에 계란 프라이도 2개 해서 먹으려고 합니다. 하루에 계란 하나 정도는 먹어야지 살도 찌고 키도 크기 때문에 꼭 해주려고 해요. 🥰 

캠핑의 아침에는 빠질 수 없는 라면입니다.  오늘의 라면은 쇠고기면이에요. 삼양목장에서 먹은 뒤로 푹 빠진 쇠고기면. 딸내미가 좋아하는 라면이에요. 물론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청양고추 첨가는 필수입니다만, 가족끼리 먹기에는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캠핑에서 먹는 아침 라면은 정말 환상의 맛입니다.

막걸리 사발로 산 다이소 용기는 정말이지 팔방미인의 아이템입니다. 물을 마셔도, 밥을 먹어도, 라면을 먹어도 모든 환경에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손잡이가 뜨겁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해요. 어른은 참을 만 하지만 딸아이는 결국 뜨거워서 코펠 용기로 갈아탔어요. 뜨거워서 들고 먹기 힘들었나 봐요. 

맛있는 계란 프라이와 어제 먹고 남은 목살까지. 쓱싹쓱싹 긁어서 먹어줍니다. 노지 캠핑에서 음식물이 남으면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전부 먹어치우던지. 집으로 가져가던지. 🤣 이렇게 점점 살이 찌는 것이죠. 음식이야 그렇다 치지만 국물이 남으면 굉장히 애매하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 페트병에 남은 국물을 넣어서 가지고 옵니다. 이 방법이 가장 나은 거 같아요. 물론, 국물도 다 마시면 만사 OK 겠습니다만. ㅋㅋ

아침 식사를 끝내고, 역시 식후 커피가 빠질 수 없겠죠? 전날 마신 커피집에서 함께 구매한 드립백 커피입니다. 진한 향이 텐트 내부에 가득합니다. 이 한잔의 커피를 위해 티타늄 컵과 고릴라 캠핑에서 구매한 주전자까지! 역시 캠핑은 아이템입니다. 물론, 육아도 생활도 전부 마찬가지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시간이나 내용에 향상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무리하게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내 지갑 사정에 맞춰서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네요.

아침이슬로 텐트가 많이 젖었지만, 뜨거운 햇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금세 마르기 시작했어요. 자외선이 강한 날씨여서 철수할 때도 땀을 몇 바가지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뜨거운 8월을 피해 오랜만에 노지로 캠핑을 왔는데요. 딸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노지 캠핑은 머문 자리 아니 머문 듯.
잊지 말아 주세요.
쓰레기와 함께 귀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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