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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캠핑

[홍천] 오랜만의 노지캠핑 여행기. 강원도 홍천강의 어느 노지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주말 캠핑! 루프탑텐트/아이캠퍼/스포티지R/노지캠핑/여행/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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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노지 캠핑 나왔습니다. 자주 가는 홍천강에 왔는데요. 날씨가 생각보다 햇빛이 뜨겁네요. 도착하고 피칭까지 육수를 얼마나 뽑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선풍기를 가지고 올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고민할 때는 가지고 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 어차피 손으로 들고 오는 거 아닌데 후회됩니다. 선풍기가 없다는 사실을 1박 2일 내내 후회를 했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꼭 선풍기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가 시작되면 선풍기 없이 버티기 힘들거든요. 🤣

오자마자 땅땅땅 팩 다운하면서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화장실은 이따가 설치하려고요. 보시는 데로 노지에는 그늘이 많이 없습니다. 타프 정도는 있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6월인데도 벌써 한낮에는 이제 여름입니다. 더위 먹지 않도록 모자나, 선크림도 꼭 잊지 마시고요. 피칭부터 어닝 설치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린 거 같은데 태양빛이 너무 쌔더라고요. 팩 다운하면서 앉았다 일어섰다 하니깐 중간에 어지럽더라고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

노지 캠핑에는 쓰레기를 어떻게 하나요?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요즘 LNT (Leave No Trace)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기라는 말대로 쓰레기는 모두 집으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집에서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오거나, 노지 근처에서 쓰레기봉투를 구매해서 배출하고 있습니다. 노지 와서 보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쓰레기를 보면 참 한심한 캠퍼들이 많은 거 같아요. 머문 자리 그대로 깨끗하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자연 물려주자고요. 제발 명심합시다.

한숨 돌리고 화장실 설치까지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포타포티를 세워두니 이제 제법 화장실로 보입니다. 포타포티는 딸아이가 제일 좋아합니다. 일 볼 때 너무 편하니깐 이제 캠핑 가자고 해도 싫은 소리 많이 안 하네요. 😂 보시는 데로 바닥에 돌이 많아서 팩 다운할 때 힘들었네요. 뭐 이런 것이 노지만의 매력이겠네요. 노지 캠핑 가시는 분들은 무진동 망치 꼭 준비하세요. 일반 다이소 망치 샀다가 고생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다른 분들이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포스팅 작성합니다!

https://choinah.tistory.com/706

 

[노지캠핑] 노지캠핑/오버랜딩/캠핑 오토캠핑장을 안가신다면 무조건 화장실을 준비하세요! 유

안녕하세요. 노지 캠핑에서 없어서 안 되는 아이템. 그것은 바로 화장실일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자연에다가 실례하면 되지 라는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진짜

choinah.tistory.com

완벽한 세팅이 끝났어요. 오늘은 아직까지 저희 팀만 있어서 너무 조용하고 좋습니다. 자연의 소리만이 귓가에 맴돌고 있어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소리와 홍천강의 물소리. 이것만 듣고 있어도 힐링 가 자체입니다. 제가 노지 캠핑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액을 지불하고 오토캠핑장에 가면 물론 편하지만 결국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돈 주고까지 내가 스트레스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물론, 노지 캠핑도 장소에 따라 사람들이 많은 곳이 있어요. 그런 곳에 가면 당연히 밤늦게까지 시끄럽습니다. 이제 조용한 노지 찾는 것도 일이 돼버린 거 같아 씁쓸합니다.

쓰레기를 여기저기 버린 탓에 갈수록 노지가 폐쇄되고 있기 때문이죠.

홍천강에는 지금 다슬기가 굉장히 많더군요. 여기저기 다슬기 잡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딸내미하고 현장체험으로 다슬기를 조금 잡아보았습니다. 검색해보니깐, 다슬기 된장국 등 음식으로 많이 해서 드시던데 저희 가족은 나중에 다시 방생해주었어요. 어차피 처음부터 먹으려고 잡은 게 아녔기에. 좋은 데로 가라~ 😂 오랜만에 이런 체험도 하고 노지로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집에만 있었으면 게임하고 땡이었을 테니깐요.

저녁 6시 정도 되니깐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많은 캠퍼들이 멋있는 요리도 많이 하시던데, 저희는 집에서 먹는 거하고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 집에서 먹는 음식 편하게 가지고 와서 먹는 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햇반 데우는 데는 아베나키 쿠커에 하면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원래는 밥 지으려고 구매를 했는데 햇반 데우는 용도로 많이 쓰게 되네요. 캠핑 가서는 햇반이 최고입니다. 요리도 귀찮고 쉽게 먹는 것들을 선호합니다. 요즘에는 밀키트가 잘 되어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가격 빼고 😂날씨도 더워서 이제 요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맛있는 소불고기와 김치만 있으면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늘은 금주를 하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술은 먹지 않으려고요. 노지에서는 술을 최대한 자제하는 편입니다. 밤중에 딸아이가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운전을 못하게 되면 낭패거든요.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지만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또 사람이죠. 그래도 역시 캠핑 와서 소주 한잔 없이 저녁을 보낸다는 게 굉장히 아쉽네요. 🍶

그래서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해서 맥주 한 캔만 사 왔어요. 😂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니 오늘의 피로감이 조금 내려가는 듯해요. 원래는 위스키를 가지고 오려고 했으나 마무라 등짝 생각에 그냥 왔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챙겨 와야겠어요. 그러려고 스탠리 위스키 플라스크를 구매했으니깐요. 👍맥주 한 캔은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한 캔 더 살걸 그랬어요. 😭

밥도 먹었겠다. 오랜만에 불멍 타임을 가져볼까 합니다. 고릴라 캠핑에서 장작을 구매한 지가 언제인데 이제 개봉을 하게 되네요. 올해 상반기에는 노지 캠핑을 거의 못 갔는데 불멍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불멍 하실 때는 꼭 바닥에 하지 마시고!! 화로대 2만 원이면 삽니다. 자연을 생각해서 화로대에 하시기 바랍니다. 타고 남은 재는 잘 모아서 쓰레기로 배출해주시고요.

여기저기 돌에 불멍을 했던 흔적들이 많습니다. 제발 🥺 야만인 같은 행동 하지 맙시다.

오랜만에 불멍 ASMR 들어보고 가실게요. 이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이것 때문에 오늘은 노지 캠핑을 고집해서 왔으니깐요.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편안한 밤입니다. 🌃평일 동안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잠시 접어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어요.

불멍을 GIF로 만들어봤는데 괜찮나요? 🤣 고릴라 캠핑에서 참나무 장작 한 박스를 사 왔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불멍을 즐긴 거 같네요. 원래 쿠팡에서 자주 구매했는데 고릴라 캠핑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어차피 캠핑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도 같은 장작 사보려고 합니다. 장작도 잘 타고 너무 좋았습니다!

불멍을 하고 있는데 갑자게 고양이들이 오네요? 너희 어디서 왔니? 배가 고픈 모양인지 주변에서 계속 울더라고요. 먹을 게 없어서 소시지를 줬는데 잘 먹네요. 주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밤까지 총 고양이 3마리를 봤는데 근처에서 키우는지 그냥 동네 🐱 고양이인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찾아온 한밤중의 손님 덕분에 잠시 즐거웠습니다. 😂 딸내미는 계속 박스에 넣어서 집에 데려가자고 난리네요. 고양이가 간택을 해야 데려갈 텐데 이놈들 밀당하는 거 보니 근처 주택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분명합니다.

아침 새벽의 한가로운 홍천강 모습입니다. 모두들 자고 있는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주변 모든 게 조용하고 너무 좋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이렇게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 슬슬 딸아이를 깨워서 아침밥을 먹어야겠네요. 😂 홍천강의 아침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가 물안개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물안개가 없는 날이었네요. 올 때마다 물안개를 봤었는데 이렇게 없는 날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캠핑의 아침은 역시 라면이죠. 바로 이맛입니다. 이 맛을 찾아서 이곳 강원도까지 왔습니다. 😂 우리 집의 라면 간판인 진라면 매운맛입니다. 생계란 하나 넣고 끓이면 해장과 동시에 이보다 좋은 아침 식사는 없을 거 같습니다. 집에서도 라면은 자주 끓여먹습니다만, 캠핑 와서 먹는 라면은 세상 어디에서 만든 음식보다도 맛있는 거 같습니다. 라면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해봅니다. 오랜만에 루프탑텐트 내부 청소를 하기로 했어요. 와이프가 루프탑텐트 청소를 하고 저는 매트를 받아서 햇빛에 말립니다. 슬슬 기온도 오르고 매트도 따뜻하게 말리고 너무 좋네요. 앞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당분간 또 눅눅해질 거 같기는 한데요, 이렇게 햇빛이 좋을 때마다 말려주면 곰팡이도 안 생기고 좋습니다. 루프탑텐트의 단점 중에 하나가 내부 곰팡이인데요,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테고 몇 달에 한번 사용하신다면 주의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특히 가을, 겨울 넘어가면서 많이들 사용을 안 하시기 때문에 캠핑을 가지 않더라도 간혹 환기라도 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LNT (Leave No Trace) 머문 자리 아니 머문 듯.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설악, 청평을 넘어가는 길에 자주 가는 커피숍에 들려서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셔줍니다. 오전 내내 육수를 많이 뽑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메리카노 한잔 마셨는데 마치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것과 같은 느낌이더군요. 오늘도 날씨가 은근히 무더웠는데 시원한 아메리카노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오래간만의 홍천강 노지 캠핑. 시원하고 깨끗한 홍천강은 언제 가도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다만, 이번 주에 홍천강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던데, 수영금지 푯말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만큼 수영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제발 쓰레기, 화장실, 수영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복귀하면서 보니깐 여기저기 널려있는 이소가스, 쓰레기, 불멍 흔적들. 정말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자연은 공짜가 아닙니다. 깨끗하게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매너 캠핑, 클린 캠핑 모두 잊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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