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왔습니다. 항상 강남에서 참치를 많이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한 친구가 피문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은 게 바로 이백입니다. 이백의 뜻은 잘 모르겠는데 육회, 피문어, 생골뱅이를 주로 하는 음식점인 거 같습니다. 평점도 보통 이상으로 괜찮은 거 같아서 일단 Go! 당일 예약은 안된다고 해서 퇴근하자마자 날아갔습니다!
역삼역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바로 간판이 보입니다. 주차는 지하에 주차를 하면 음식 먹는 동안은 되는 거 같더라고요. 주차장 높이가 생각보다 크질 않아서 높은 차량은 못 들어갈 거 같네요. 간판에서도 적혀있을 만큼 육회, 피문어, 생골뱅이 전문점인 거 같네요. 오늘은 이 세 가지 음식을 주로 먹어볼까 합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보이는 아이스티입니다. 계산하고 나갈 때 하나씩 들고 가면 되겠군? 라고 생각을 했지만 정작 나올 때는 술에 취해서 빈손으로 나왔다는 게 업계 룰입니다. 옆에 아이스박스에 얼음 가득 넣고 시원하게 한잔 마시면서 집에 가면 좋았을 텐데. 이제 와서 후회한들 이미 늦었네요. 🤣
메뉴판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술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남자들끼리 메뉴판 오래 봐봐야 뭐합니까.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일단 육/문/골 세트 하나 먹고 이따가 추가 주문하면 될 거 같네요. 이것저것 다 필요 없고 큰 거 하나 시키면 장땡입니다. 머리 아플 일도 없습니다. 🤣 남자들의 주문이란.
기본 국물로 미역국이 나오네요? 의외로 소주 마시는데 미역국 나오는 곳이 많은 거 같네요. 끓이기 쉬워서 일까요? 일단 맛은 합격점수드리고요. 너무 짜지도 밍숭 밍숭 하지도 않았습니다. 앉자마자 소주를 마시는 게 미역국만 한 안주가 없는 거 같네요. 따뜻하게 위장까지 보호해주는 거 같네요. 아~좋다!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와 백김치입니다. 중간중간 음식이 끊길 때가 있었는데, 그때 양배추 샐러드가 역할을 제대로 하더군요. 다들 퇴근하고 오는 터라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먹게 되네요. 물론 소주와 함께!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벌써 두세 잔 들어간 거 같습니다! 🤣
육/문/골 세트 (68,000원) 나왔습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지만 세트 그릇이 굉장히 크네요. 4인 테이블이 꽉 차는 압도감! 각자 그릇이거나 커다란 그릇으로 올 줄 알았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커다란 세트에 압도당하면서 우선 한잔! 🍶 육회, 피문어, 생골뱅이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만, 주인공들 모두 고가의 안주라서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닙니다.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2~3인분이라서 배고픈 상태에서 먹으니 금세 없어지더군요. 🤣
양배추에 피문어를 한점 올려서 고추냉이와 한쌈! 쫄깃쫄깃한 피문어의 맛이 아주 좋습니다. 술이 계속 들어가게 생겼어요! 오늘 정신 차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먹었던 요일이 목요일이라서 정신줄 놓고 먹다가는 다음날 출근길에 비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부드러운 피문어 맛 때문에 계속 먹게 되네요!
한우 육회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친구가 안 보이네요? 계란 노른자가 없습니다! 없어요! 사장님~ 왜 노른자 안 주시나요 🤣 한우 육회는 정말 잘게 썰어져서 나오고 소스 맛이 굉장히 달달하더라고요? 땅콩의 뒷맛도 나오고요. 달달한 육회! 수저로 먹으면 진짜 1분 컷 가능할 정도로 부드러웠네요 ㅋㅋ 육회는 항상 먹어도 부족한 안주인 거 같네요.
마지막 주인공은 생골뱅이입니다. 회사 앞 생골뱅이 전문점에서도 먹었지만 역시 생골뱅이는 맛있네요! 가격만 빼고 모든 게 용서가 될 거 같아요. 쫄깃쫄깃한 식감은 정말 타 추종을 불허합니다. 👍 이렇게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아래처럼 탕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는 거 같습니다. 저렴하게 생골뱅이 파는 곳 어디 없나요? 💰 돈을 부지런히 더 벌어야 맛집도 다닐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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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조개탕 (23,000원) 나왔습니다. 테이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육/문/골 세트는 이미 뱃속으로 들어가고 없어졌습니다. 🤣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어느 정도 배도 불러오니 이제는 국물을 마셔야겠죠? 소주 안주에는 역시 국물입니다. 국물 없는 소주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단호박)
보글보글. 맛있는 조개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개탕의 핵심은 역시 국물입니다. 맑은 국물을 호로록 마시게 되면 멈출 수가 없게 되죠. 괜히 살국마 (국물 살인마)라는 별명이 생긴 게 아닙니다. 🤣 홍합탕의 국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조금 더 깊숙한 맛이라고 할까요? 이 국물만 있으면 소주 한 병은 거뜬하게 해치우게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생골뱅이 보쌈 (38,000원) 나왔습니다. 안주를 많이 시키긴 한 거 같네요. 슬슬 배가 불러옵니다. 오늘 보쌈까지 만나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어요. 보쌈과 골뱅이 무침의 조합은 처음 경험해보는 맛입니다만. 맛이 없을 리가 없는 조합입니다! 보쌈을 보니 딸내미 생각이 나는군요. 🤣 데리고 왔으면 맛있게 먹을 텐데! 오늘은 아빠가 대신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ㅋㅋ
보쌈을 조금 더 자세히 찍어봤어요. 살과 비게의 조합의 정말 놀랍게도 비슷합니다. 고기도 되게 부드러워서 쫄깃쫄깃한 생골뱅이하고 잘 맞더군요. 골뱅이 무침이라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처음 먹었던 생골뱅이였다면 살짝 느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아재 4명의 유쾌한 수다와 함께 맛있는 안주 그리고 맛있는 소주까지. 오래간만에 만난 모임이라 그런지 모두 즐겁게 떠들다가 헤어졌습니다. 피문어, 육회, 생골뱅이 싫어하시는 분 없으시죠? 저렴한 가격대가 아니라 자주는 못 가겠지만 역삼동 근처에 가면 생각은 날 거 같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