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산에서 즐거운 1박을 마치고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드라이브에 왔는데요.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안 주변에는 거의 모든 맛집이 횟집이나 게국지 꽃게 정도 음식이 많은 거 같더라고요? 물론 맛은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은 아니라는 거죠. 🤣 그래도 저희 가족도 두세 번 가게를 패스하고 겨우 한 군데 찾아서 방문하고 왔습니다.
2022.10.03 - [딸기 캠핑] - [서산] 캠핑 중에서 가장 편한 캠핑! 친구들과 함께한 마당캠핑. 루프탑텐트/아이캠퍼/캠핑/불멍/부부캠핑/여행/태안/안면도/서산/1박2일
좋은 날 숯불 닭갈비입니다. 태안까지 와서 닭갈비냐고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이들과 먹어야 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애들과 먹으려면 백반, 돈가스 이 정도로 선택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 그래서 찾아낸 게 숯불 닭갈비예요. 닭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닭갈비는 괜찮기에 배도 많이 고픈 상태라 무작정 네비 찍고 와버렸어요!
요 근래 가본 식당 거의가 그렇듯이 블로그나 웹에서 검색한 것보다 가격이 무조건 올라가 있는 듯합니다. 이곳 역시 천원이 인상된 듯합니다. 오늘은 닭갈비 2인분에, 막국수, 된장찌개를 주문해서 먹으려고요 합니다.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당연히 구경도 못할 듯합니다. 추가 주문이 닭갈비는 2인분씩이라는 문구가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은 정갈하고 나쁜 느낌은 없었던 거 같아요. 도토리묵이 맛있어서 한 접시 더 부탁드렸습니다. 아래 녹색 반찬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초장에 무쳐서 나왔는데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먹어봤는데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
닭갈비 (2인분 28,000원) 나왔습니다. 주인장께서 가게 한구석에서 요리를 해서 가져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늦게 나왔던 모양입니다. 초벌이 아니라 완성이 돼서 나왔기 때문에 바로 커팅해서 먹으면 되겠더라고요. 얇은 닭갈비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지만, 숯불이다 보니 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군요! 😋
된장찌개 (2,000원) 나왔습니다. 이제는 어딜 가면 무조건 딸내미가 된장찌개 주문을 하더라고요. 🤣 본인 밥 먹는데 국물은 필요한가 봅니다. 하지만 주문하면 사실상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된장찌개 맛은 소소했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된장 한 숟가락 더 넣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거 같네요. 조금 싱거운듯한 맛이었어요.
다 구워진 닭갈비를 먹기 좋게 커팅해 줍니다. 밑에 숯불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도 오래 두면 타버리게 되니 가장자리로 옮겨주는 게 좋습니다. 닭갈비는 얇고 냄새가 나지 않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 딸내미도 공기 한 그릇에 맛있게 먹더라고요. 애매한 돈가스나 백반보다 확실한 고기 선택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나이스! 👍
비빔막국수 (8,000원) 나왔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시원한 살얼음 육수도 맛보기로 살짝 가져다주시더군요. 막국수는 이렇게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너무 맛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맛인 거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시판 중인 그런 맛? 이곳에서는 그냥 닭갈비만 배부르게 먹는 게 가장 멋진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맛집이라고 생각해서 가본 데가 대기열 1시간. 어떤 곳은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고. 연휴기간의 태안은 어딜 가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나름 숯불 닭갈비에 대한 선택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직접 와서 보니 우리처럼 거의 모든 손님이 가족단위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