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이 시작되고 나서 초반부터 회식이 잡혔습니다! 이번 회식에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냉삼이 맛있다고 하는 곳 의 제보를 받아서 결국 예약까지 하고 먹고 왔습니다. 고민은 시간만 보내게 하는 거라 무조건 새로운 곳에서는 먹고 나서 평가를 해봐야겠죠! 아무리 주변이나 리뷰가 맛있다고 해봤자, 결국 내 돈 주고 먹는 음식. 내 입에 맞아야 맛집 아니겠습니까? 과연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보시죠.
가로수길에서 살짝 외곽 쪽에 있는 대봉집 입니다. 오후 7시 이전까지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저희도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을 했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날아왔습니다! 오후 5시 반에 예약을 했는데 아직은 퇴근시간 전이라 가게가 한산하더군요. 괜히 예약했나 싶었지만, 곧이어 오는 사람들로 가게는 만석이 되더군요! 예약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메뉴판과 가게 내부입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는 듯하고 벽면에 커다랗게 걸려 있어서 메뉴만 결정하면 되겠네요! 오늘은 냉삼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일단 냉삼을 주문하고, 여기 껍데기가 굉장히 맛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한정판 메뉴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껍데기를 시키고, 마무리는 매운탕 하나 먹어볼까 합니다. 오징어 초무침도 굉장히 당기는데 직원 한 명이 못 먹는 음식이라 아쉽기만 하군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예약을 해두어서 미리 세팅이 다 되어있네요! 냉삼은 역시 호일에 구워야지 제맛이죠?! 호일 세팅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거 같네요. 참이슬을 주문했는데 12월이라 그런지 연말 분위기가 나는군요. 그 외 나머지는 삼겹살을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깐 김치하고 콩나물도 같이 구워서 드셔서 저희도 똑같은 방식으로 먹어볼까 합니다.
갑자기 오징어 초무침이 나왔습니다? 뭐지 했는데. 처음 한 접시는 서비스로 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먹고 싶으면 주문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더군요. 오오! 땡잡았네요! 안 그래도 먹고 싶었는데! 새콤한 초장으로 부추와 오징어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한 입만 먹어도 입안에서 감칠맛이 장난 아닙니다! 요것만 추가로 시켜도 훌륭한 안주가 되겠네요!
삼겹살 3인분 (42,000원) 나왔습니다. 냉동 삼겹살 치고는 색깔이 너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흔히 판매하는 가격이 저렴한 냉삼의 색깔과는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은 거 같네요. 냉삼은 싼 맛에 먹었는데. 역시나 올라버린 물가의 체감이 너무나도 확 와닿는 순간이네요. 어쨌든, 삼겹살의 냄새도 나지 않고 먹기 좋게 커팅이 되어 있어서 굽기만 하면 되겠더라고요. 먹어보니깐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삼겹살에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삼겹살을 본인이 원하는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집에서도 냉삼을 맛있게 먹고 싶은데. 환경이 문제군요. 구이 바다 하나 구매해야겠습니다. 고깃집에 와서 먹는 게 제일이긴 합니다만. 얇은 삼겹살을 딸내미도 맛있게 먹을 거 같더라고요. 정말 맛있었어요!
돼지 매운탕 소 (18,000원) 나왔습니다. 돼지 매운탕? 매운탕은 매운탕인데 생선 뼈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물 맛은 확실한 매운탕 맛이 나더군요. 어떻게 만들었을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매운탕 소스가 있을 것이다! ㅋㅋ 아니면 뼈로 국물을 만들고 빼버렸다던가. 정말 기가 막히게도 생선이 없는 매운탕 입니다. 소주 안주에는 빠질 수 없는 국물 조합! 아주 좋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부추와 삼겹살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게 마음에 들더군요.
껍데기 (10,000원) 나왔습니다. 인터넷 보니깐 커다랗게 나와서 각자 커팅해서 먹는 거 같은데 이미 저희가 먹고 있는 테이블은 만석? 이기 때문에 서버분이 미리 커팅해서 가져다주셨습니다. 벌집 껍데기로 유명하던데 맛이 진짜..!! 이렇게 쫀득하고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요? 다른 곳 껍데기는 살짝 딱딱한 게 대부분이었는데요. 여기는 진짜 부드럽습니다.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맛 이 압권입니다. 매일 소량만 판매하고 있다고 하던데 꼭 한번 주문해서 드셔 보시길!
마지막에 삼겹살 1인분을 추가해서 어느덧 회식 1차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삼겹살 4인분, 껍데기 하나, 매운탕으로 소주 6병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거 같네요. 삼겹살의 양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저희처럼 1차로 오게 되면 가격이 좀 나갈 거 같네요. 배가 고파서 초반에는 허겁지겁 먹다 보니 ㅋㅋ 먹을 때에는 몰랐는데 마지막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볶음밥을 안 먹은 게 아쉽긴 합니다. 포일에 밥을 볶고, 위에 공깃밥을 올리는 게 마무리일 텐데. 많이 아쉽네요! 다음번에 가게 되면 꼭 볶음밥을 생각하고 고기를 주문해야겠네요.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 시간대에는 꼭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냉동 삼겹살. 속칭 냉삼이 먹고 싶은 분들. 저처럼 오랜만에 냉삼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와보셔야 할 곳입니다. 가로수길에서 처음으로 냉삼을 판매했다고 하던데.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일 저녁에 만석인 고깃집의 맛의 보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