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동두천까지 와서 어린이박물관에서 두 시간 정도 놀고 나니까 너무 허기가 지더라고요.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날씨고 제법 쌀쌀해서 칼국수가 당기더군요! 호로록! 🍜 원래는 집 근처까지 가서 칼국수를 먹을까 했는데 마침 오늘 휴일이라서 안 되겠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린이박물관 입구 앞에 칼국수 집에 보이길래 일단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리뷰? 별점? 일단 들어가서 먹어보겠습니다.
간판이 보이지는 않지만, 홍두깨 손칼국수입니다. 등산객들이 자주 오시는 소요산 입구에 있는 가게라서 칼국수뿐만이 아니고 삼겹살부터 파전까지 없는 메뉴가 없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메뉴판 보고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되는 가게인 듯합니다. 다만! 맛이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가격대만 맞으면 맛은 어느 정도 하지 않을까 해요. 등산객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인데 설마 맛이 없을까요?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이 보입니다. 주방에는 이모님 혼자서 음식을 만드시는 거 같고, 반대로 사장님이 혼자서 서빙과 손님을 맞이하시는 구조입니다. 일단 메뉴판을 보고 안심을 했습니다. 칼국수 한 그릇에 8천 원이면 뭐 납득이 가는 금액이죠. 그리고 다른 테이블을 봐도 많은 분들이 칼국수들 드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역시 칼국수! 오늘의 메뉴는 칼국수입니다. 사장님 칼국수 세 그릇요!
가게 내부 모습과 기본 반찬입니다. 기본 반찬은 옆 테이블과 비교를 해보니까 주문한 음식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찌개를 주문하신 노부부의 반찬에는 백반 스타일의 반찬이 나오더라고요. 아쉽지만 우리는 오늘 칼국수를 먹어야 하니깐 김치만 나와도 사실 땡큐죠! 칼국수에는 역시 김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요! 김치 맛이 정말 맛있더군요. 김치의 감칠맛을 확인하고 바로 여기가 맛집이라는 사실을 확신하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닭 손칼국수 (8,000원)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깐 바지락 칼국수 2인분도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많이 흔들린 거 같아서 못 올리겠네요. 놀리지 마세요! 닭칼국수 이것이 1인분입니다. 그릇 사이즈가 매우 큽니다.와이프가 주문한 메뉴이고, 저하고 딸내미가 주문한 바지락 칼국수 2인분은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양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칼국수 먹고 공깃밥 하나 주문해서 말아먹을 계획이었습니다만, 계획을 수정해야겠습니다. 일단 다 먹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어요!
닭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 베이스는 시원한 맛으로 비슷한 거 같지만, 결과적으로 닭과 바지락에 의해 완전하게 다른 맛으로 변신하게 되더군요. 닭칼국수는 역시 닭가슴 살와 닭맛 때문에 살짝 걸쭉한 스타일의 칼국수가 되었고요. 바지락 칼국수는 새우와 함께 극강의 시원한 맛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어제 마셨던 소주의 해장을 여기서 결국 하게 되는군요! 국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면발이 쫄깃한 게 너무 좋더라고요. 딸내미도 배가 고픈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더 달라고 말하는 친구가 아닌데 오늘 너무 잘 먹더라고요. 🤣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가격과 맛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요산 이곳은 연천에 캠핑 가면서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지나갈 때마다 생각이 날 거 같습니다. 이모님의 맛 솜씨와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다음에 언젠가는 한번 더 올 거 같군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