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 일찍 당일치기 여행의 후반부로 드디어 자라섬에 왔습니다. 양평에서 가평까지 다소 시간은 걸렸습니다만, 비가 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더군요. 🤣 물론, 주말이라서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가시는지 차는 매우 막히더군요. 역시 토요일에 나갈 때에는 8시 이전에 나가는 게 정답인 거 같습니다. 너무 막혀요. 🚗 🤣
두물머리는 링크 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자라섬은 저도 이번이 처음 방문인데요. 입구에 계신 분께 잠깐 설명을 들어보니, 남이섬은 인공섬이고 다들 아시죠? 친일파 후손 작품이라는 거. 이 사실을 알게 된 뒤로 남이섬은 방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근처에 있는 자라섬은 자연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넓은 장관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입장료가 무려 공짜!입니다. 남이섬은 돈을 받고 있잖아요? 🤣
자라섬은 많이들 알고 계신 대로,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곳인데요. 저도 여기 와서 보니까 저에게는 캠핑의 명소로도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오토캠핑장이 있던데 다음에는 꼭 캠핑으로 와봐야겠습니다.
자라섬 내부입니다. 동도 서도 중도 등 각각 특색에 맞는 섬이 있는데요. 대부분 자연 그대로입니다. 특히 이 날 비가 주룩주룩 왔습니다만, 빗소리와 함께 조용히 산책을 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토끼들이 여기저기 살고 있다는 것이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습니다. 토끼를 싫어하는 애들이 과연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울타리 내부에서 생활하는 토끼와, 자유롭게 생활하는 토끼 두 무리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녀석입니다. 가서 만져보고 싶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도망가고 말더군요. 평화롭게 비를 맞으며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고양이도 그렇고 토끼도 모두 키워보고 싶은 녀석들이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못 키우는 게 정말 한입니다. 🤣
관리하시는 분이 시간이 되면 이렇게 와서 밥을 주고 가시네요. 곳곳에 굴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토끼들이 직접 토끼굴을 팠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보면 토끼굴 내에 새끼 토끼 몇 마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너무 어두워서 사진 촬영은 힘들었습니다. 아쉽더군요. 🤣 🐇
계속해서 산책을 이어가 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산을 써야 하는 귀차니즘이 있지만, 이 멋스러움. 비가 졸졸졸 내리는 귓가에서 들리는 빗소리. 비 내음. 모두 너무 마음에 듭니다. 요 근래 들어서, 번아웃에 심신이 모두 지쳐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정말 힐링이 되는 거 같습니다. 비록 이날 만보 이상 걸어서 다리는 매우 아팠지만, 내용면으로는 굉장히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 이렇게 포인트를 주는 게 너무 예쁘더군요. 꽃길만 걷는 다리. 남은 인생도 우리 모두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었겠죠? 🤣 이제 40대가 넘어가다 보니, 이렇게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는군요. 사람이라는 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찌 보면 남이섬 대비 굉장히 지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볼거리도 많이 부족하고, 먹거리 또한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보다 이런 여백의 미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거 같습니다. 사람 또한 적어서 한적한 게 마음에 들었고요. 저기 건너편에 위치한 오토캠핑장. 예약이 많이 힘들겠지만, 꼭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오토캠핑장 말고 카라반도 있으니, 캠핑장비 없어도 가능합니다 ^^
아이들이 공룡 참 좋아하죠? 저희 딸내미는 여자애라 그런지 공룡은 별로인데요. 남자 친구들이 오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까 합니다. 🤣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요즘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저때보다 더 잘하는 거 같습니다. ㅎㅎ
드디어 집으로 갈 시간입니다. 약 2시간 반 정도 걷다가 비가 조금 많이 와서 가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부분들은 다음 시간을 기약해야 할거 같습니다. 너무너무 조용하고 아름다운 길들. 자연경관이 주는 멋스러움. 아주 잘 보고 갑니다. 남이섬과는 정말 문자 그대로 정 반대의 느낌입니다!
자라섬의 축제는 시즌별로 다양한 거 같으니, 다음에는 캠핑과 함께 축제도 같이 느껴보고 싶네요. 물론 코로나 19가 빨리 사라져야겠습니다만. 😭 가려고 보니 배가 너무 고파졌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이 동네에서 가장 핫하다는 닭갈비를 안 먹고 갈 수는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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