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쌍문동 옆에 살면서 쌍문동 맛집을 많이 가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이번 명절에 돈쭐 한번 내주고자 가족끼리 다녀왔습니다. 워낙에 돼지갈비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가게이고 응답하라 1988에도 나온 갈비 맛집 감포면옥 입니다. 쌍문동 정의여중 사거리에서 바로 눈으로 보이는 가게입니다. 항상 지나가면서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오늘 한번 맛을 봐보겠습니다.
쌍문동 도로변에 있는 감포 면옥입니다. 가게 이름만으로 만 보면 면요리가 주 메뉴인 듯합니다만, 사실 이곳은 👑 왕돼지갈비가 굉장히 맛있는 곳입니다. 오늘 저희 가족도 왕돼지갈비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명절이긴 하나, 저녁 6시 정도의 시간이지만 이미 내부에는 많은 손님들로 시끌 버끌 합니다. 주차장은 가게 뒤편에 있는 거 같지만 저는 소주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버스를 타고 왔어요! 술 마시려면 역시 대중교통이 제일 편합니다! 🚎
주 메뉴판입니다. 따로 메뉴판은 없고, 매장 가운데 게 놓여 있는 커다란 메뉴판만 보면 주문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오시는 분들 모두 메뉴판을 보지 않고 바로 메뉴를 주문하시더라고요. 한두 번 이상 오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액션일 듯해요. 🤣 아래쪽에 갈락탕, 낙지전골 몇 개 메뉴가 있긴 했는데요. 오늘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돼지 왕갈비입니다. 일단 2인분 주문 들어갑니다! 이모님~
가게 내부입니다. 저희는 안쪽 구석에 앉아있어서 맞은편 끝쪽이 입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왔던 거 같은데, 지금은 신발을 신고 입장을 해야 합니다. 신발을 벗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그냥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 테이블이나 의자가 가게의 오래된 나이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천장에는 고기 연기를 흡입하는 후드가 곳곳에 달려있어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많나 싶었는데 더 추가로 장착하셔야겠더라고요. 🤣 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돼지 왕갈비 (2인분 36,000원)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돼지갈비가 두 개네요. 1인분에 한 대씩인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양념 베이스이긴 한데, 양념이 세거나 그런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별도로 찍어먹을 만한 양념장은 없는 듯해요. 기본으로 먹어도 맛있다는 뜻이겠죠? 화력을 최대로 해서 어서 빨리 먹어보고 싶네요! 아이 배고파! 🤣
주문과 함께 기본 상차림이 세팅이 되었어요! 기본적으로 야채 쌈 하고 양파가 제공이 됩니다. 그리고 나물하고 콩나물, 청포묵이 나왔어요. 이것만 있어도 공기 한 그릇은 거뜬하게 해결이 될 거 같은데요. 저희는 나중에 나물을 돼지갈비 하고 같이 구워서 먹었어요! 제주도 삼겹살집에 가면 고사리나물 하고 같이 구워서 먹던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뭐든 맛있게 나만의 방식대로 먹으면 👌 고기가 빨리 익어야 할 텐데 오늘따라 화력이 너무 약한 거 같네요 🤣
된장찌개 (1,000원)입니다. 그냥 서비스로 주면 너무나 고맙겠으나 이렇게 천 원으로 받게 된 사연이 있을 거 같네요. 어쨌든 천 원치 고는 괜찮은 된장찌개예요. 역시나 오늘 저는 소주를 곁들여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된장찌개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딸내미 하고도 같이 먹어야 하니깐요. 국물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요. ♥️
고기를 정성스럽게 커팅을 하고 있는데, 이모님이 답답해 보였는지 오셔서 재빠르게 커팅을 해주시고 가시네요. 딸내미 줄 고기를 한 땀 한 땀 예쁘게 손질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 이모님께서 역시 손이 빠르시더라고요. 순식간에 맛 좋은 사이즈로 슥슥 커팅 완료! 이제부터는 먹방 타임입니다! 누가 누가 많이 먹나 스피드~ 🐷
돼지 왕갈비가 맛있게 구워졌어요! 정말 노릇노릇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고기가 거의 익어갈 즈음에 불판을 한번 새롭게 교체했어요. 돼지갈비가 맛은 정말 좋은데 굽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한눈팔면 고기 태워먹기 딱 쉽지요! 양념 맛이 과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정말 부드럽습니다. 이래서 맛집인가 싶기도 해요! 맛집 인정합니다! 쌍문동 돼지갈비 맛집! 방학동에도 돼지갈비 맛집이 있는데요. 거 기하고는 조금 다른 맛인 듯해요! 두 군데 모두 맛집입니다! 꼭 가보세요!
2022.02.06 - [맛집] - [방학동] 맛있는 돼지갈비 전문점. 방학동 쌍문동 맛집. 돼지갈비부터 후식 냉면까지 완벽한 외식! 삼성 숯불갈비
2019.10.08 - [맛집] - 방학동 맛집 '삼성 숯불갈비'
추가로 나온 더덕도 같이 구워 먹으면 진짜로 맛있어요. 돼지갈비가 정말 부드러워서 딸내미도 너무 잘 먹더라고요. 오신 손님들이 거의 대부분 가족 단위이더라고요. 이곳은 정말 찐 맛집인 듯합니다. 거의 성인 한 명당 최소 1.5인분은 먹지 않을까 해요. 물론 후식냉면이 있긴 하지만, 돼지갈비가 질리지 않고 괜찮더라고요!
돼지갈비의 꽃은 역시 갈빗대 죠! 마지막에 남은 갈빗대를 입으로 뜯어서 쫘악~ 먹어본 사람만 이 안다는 바로 그 맛! 굳이 입을 안대도 돼지갈비가 부드러워서 바로 벗겨지더라고요! 너무 태우지 말고 적당하게 구워서 먹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역시 양념 덕에 조금만 불이 과해도 판이 검은색으로 돼버리는군요! 이제 거의 다 먹어가기 때문에 막판 스퍼트 해봅니다! 술도 아주 잘 들어가고 있어요! 🍶
옆 테이블 보니까 자주 오시는 분들 같은데, 김치를 달라는 부탁에 김치도 가져다주시더라고요. ✌️ 저도 바로 같이 부탁드렸습니다. 고기를 먹는데 김치가 빠질 수 없죠! 맛보기 김치를 주셨는데 깔끔한 서울식 김치입니다. 돼지갈비에 먹기 딱 맞는 맛이라고 할까요? 느끼했던 입맛을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소갈비 꽃살 (1인분 34,000원) 나왔습니다. 돼지 왕갈비를 추가할까 하다가 모처럼 가족끼리 외식하는 날이고 해서 소갈비로 주문을 했어요. 하지만 먹고 나서 역시 돼지 왕갈비로 주문할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딸내미 입맛도 소고기보다는 돼지갈비가 더 맛있는 모양입니다. 소갈비 색깔도 깔끔하고 좋기는 한데 갈비는 역시 돼지갈비를 이길 수 없겠더군요. 다른 부위는 몰라도 갈비는 역시 돼지갈비! 🐖
맛있게 소갈비 꽃살을 구워보겠습니다. 180g의 양이라서 둘이서 입가심으로 오늘 고기 마무리 하기에는 딱 맞는 양입니다. 소갈비가 평상시에는 구경하기도 힘든데 오랜만에 만나는 듯합니다. 반갑다 🐮 소갈비! 소갈비를 제가 잘 못 구워서 그런 건지 살짝 돼지갈비보다 팍팍한 느낌이더라고요.
후식 물냉면 (4,000원) 나왔습니다. 저는 항상 물이 있는 물냉면을 좋아합니다. 칼국수, 막국수, 냉면 모두 기본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흔히 말하기를. 갈비 먹고 나서는 냉면이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이미 배는 차서 더 이상 못 먹을 거 같긴 한데 이곳 역시 모두들 자동적으로 냉면을 시키는 분위기라서 저도 모르게 주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맛은 사실 그럭저럭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곳은 냉면 맛집이 아닌 돼지갈비 맛집입니다. 🤣
후식 비빔냉면 (4,000원) 나왔습니다. 와이프의 선택은 언제나 비빔냉면입니다. 와이프는 항상 비빔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서로 나눠서 먹는 편입니다만, 이번에는 정말 배가 불러서 비빔냉면 맛은 못 먹어봤습니다. 물냉면의 맛은 소소했지만, 와이프 말로 비빔냉면은 괜찮았다고 합니다. 개인별로 호불호가 있다는 점. 🤣
응답하라 1988에도 나온 적이 있는 감포 면옥. 정말로 돼지갈비 맛이 끝내줍니다. 그 외 다른 메뉴는 아직 못 먹어봤지만, 돼지갈비만큼은 진짜 맛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 먹는 돼지갈비!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먹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