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백마지기에 다녀온 분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실 겁니다. 근처에 딱히 먹을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취사를 하자니 금지되어 있고요. 간단하게 차량 내부에서 컵라면 드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드디어! 육백마지기에도 식당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생긴 건 아니고 작년엔가 본거 같은데 드디어 저도 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혼자 갔으면 안 먹었을 테지만 딸내미와 어머님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방문을 하게 되더군요. 배가 고프니깐요. ㅋㅋ
2022.10.31 - [스포티지R] - [평창] 자동차로 청옥산 정상까지 가보자! 육백마지기 정상/루프탑텐트/드라이브/차박/풍력발전기/도깨비마을/


육백마지기에 진입하게 되면 누구나 여기 간판을 보게 될 거예요. 예전에는 없었던 식당이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가건물 형식으로 꾸며놓았더라고요. 바깥의 간판에도 메뉴를 적어놓으면 알기 쉬울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들어가지 않으면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팔고 있을까요?

당연하게도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이고요. 화장실은 육백마지기 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개방이 안 되는 날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공지가 있는 듯합니다. 뭐 업주에게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공용 화장실이 아니기 때문에 화장실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긴 하죠. 저는 당당히 음식을 먹을 예정이라서 꿋꿋하게 입장하겠습니다. 실내는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는 구조입니다. 바깥의 환경을 보면 실내화를 신는 게 아무래도 깔끔하겠네요!

무엇을 팔고 있는지 궁금하던 찰나에 입구에 놓여 있는 메뉴판입니다. 검색하고 왔을 때에는 라면도 있었는데 라면은 판매를 하지 않는 듯하네요. 식사는 곤드레밥 하고 감자전, 녹두전이 전부입니다. 사장님에게 곤드레밥 하고 라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된다고 하시더군요. 라면의 가격은 무려 5,000원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다음에 육백마지기에 올 때에는 꼭 뜨거운 물과 컵라면을 준비해 와야겠습니다. 5,000원이면 컵라면이 몇 개인 거죠? ㅋㅋ 식당 위치가 외곽이다 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아참. 주문은 선불입니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되어 있어요. 화장실은 카운터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전혀 황랑 한 평원에 있는 가게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오전이긴 하지만 이미 손님들도 두 테이블 정도 있더라고요. 저희처럼 빈손으로 왔다가 배가 고파서 오시는 분들이겠죠? ㅋㅋ 입장과 동시에 주문을 했기 때문에 적당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되겠습니다.

주문하고 드디어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들이 진짜로 맛있더군요! 강원도 음식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오이소박이는 완전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살짝 매콤한 맛에 군침이 저절로 돌게 됩니다.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리필을 요청드렸어요. 음식 만드시는 분 손재주가 있는 듯합니다.

감자전 (10,000원) 나왔습니다. 세상에나! 감자전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요? 일반 전집에서 몇 번 먹어본 감자 전하고는 완전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강원도에서 생산된 맛있는 감자로 만든 감자전! 너무너무 찰지도 맛있더라고요! 무조건 시켜 드세요! 차만 아녔어도 막걸리에 한잔 하면 기가 막혔을 텐데.. 감자전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타지도 않고 너무 잘 부치셨더라고요. 굿굿!


곤드레밥 (10,000원) 나왔습니다. 곤드레밥은 크게 다른 음식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곤드레와 밥이 섞여서 나오는 게 전부인 듯합니다. 비벼서 먹는 간장 맛이 일품이더군요. 역시 음식 만드시는 분 손맛이 괜찮은 거 같아요. 반찬도 그렇고 간장 맛도 그렇고 완전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곤드레밥에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무언가 살짝 빠져 있는 듯한 기분? 그게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딸내미가 좋아하는 라면 (5,000원) 나왔습니다! 누구나 육백마지기에 오게 되면 먹고 싶어지는 라면. 귀하디 귀한 끓인 라면을 여기서 먹게 되네요. 라면 물의 양도 적당하고 좋았지만 계란을 푸는 라면은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딸내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한 입만 하고 싶어 지더군요. ㅋㅋ
육백마지기 오실 때에는 주전부리를 몇 가지 챙겨 오시는 게 제일 좋을 테고, 혹시라도 빈손으로 오셔도 육백마지기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가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맛을 전혀 기대하고 온 곳이 아닌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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